2016년 드디어, 치과교정과 전문의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이젠 환자들이 쉽게 교정치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래 글은
전문의 제도 시행 전 (2004년도 작성) 작성글 입니다. 과거 저런 시절도 있었구나! 라고 재밌게 봐주세요~ ^^
얼마전 '진료거부 보도에 치의들 발끈'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송에서 취재진과 치통환자가 교정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병원을 찾아가 진료거부를 당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것에 대한 치과계의 반응은 한마디로 발끈!
( 나 화났단 말야~ 우이시~)
'치과계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잘못된 보도다' 라고 발끈!
'치협의 임원은 그동안 치협이 쌓아놓았던 치과의사에
대한 이미지가 이번 보도로 실추됐다'
면서 개탄했다고한다.
의사로서의 자기본분을 버리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아픈환자를 진료거부하는 것처럼 내보낸 이번 방송은 분명 치과계를 잘 몰라서 일어난 오해인 것은 틀림없다.
오해다. 뻐뜨! 그러나~
오해라고 발끈한 치과계나 치협이 바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만든 당사자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의과가 소아과, 내과, 외과... 나뉘어져 있듯이 치과도 소아치과, 구강내과, 구강외과, 보철과, 교정과... 로 나눠져 있다.
당연히 교정과에가서 치통을 호소하는 것은 의과로 치면 배 아픈데 피부과 가서 배 위에 빨간약 발라달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 나는 다 알고 왔다고!! 빨랑 발라줘~ )
( 배아프다고 빨간약 먹으면 큰일 납니다. ㅡ_ㅡ )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치과는 그냥 치과이고 심지어 의과의 한 과목으로 알고있다.
치과계를 잘아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위의 진료거부 장면을 보면 당연히 거부감이 든다.
그렇다면 그 취재진과 치통환자가 배가 아픈데 피부과를 가서 빨간약 발라달라고 할정도로 바보여서 저런 일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현재 치과는
학교에서는 각 전문분야별로 분과된 교육시스템입니다.
대학병원의 치과를 가보면 친절하게
보철과, 소아치과, 교정과, 구강악안면외 이런식으로 세분화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의원급 병원은 소아치과, 교정치과, 보철치과 이런식으로 표기를 못합니다. 그냥 치과는 치과입니다.
진료를 하던 안하던 무조건 3~4개의 진료과목을 봐야한다고 합니다.
거리를 한번 나가보세요. XXX치과 라는 간판뿐이 없습니다.
( 이것이야 말로 오리지날 버전이다. 환장하겠다. )
이런 규칙은 의료법이 그렇다고 합니다. 교정과 치과 전문의 제도를 치협에서도 반대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일반환자들은 치과는 치과이고 그냥 치과가면 충치치료하고 교정도하고 뭐든지 다 하는줄 알지 않겠습니까?
왜 전문의 제도시행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현재 제도 아래서는 치통환자가 교정과 의사한테 가는 일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의과에서 전문의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루에도 수백명이 엉뚱한 의사에게 배 아프다고 찾아가는 환자들이 넘치지 않을까요?
( 결국 발랐군 ㅡ_ㅡ )
( 찍어서 맞춰야 하니~ 우리모두 덜덜덜~ )
취재진이 치질환자를 데리고 이비인후과에 잠입취재 후 진료를 거부하는 파렴치한 이비인후과 의사를 카메라로 찍으면서
기자: 자 보십시요. 정말 뻔뻔한 의사 아닙니까? 돈만 밝히고!
환자: 아이고 내 똥꼬~ 선생님 살려주세요~
기자: 고통받는 환자를 외면하는 의사들!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자: 이상 이기잡니다.
라는 멘트를 멋지게 날리는 일도 벌어지지 않을까요.
이번일로 발끈한 치과계 분들
발끈!!! 하시기 이전에, 환자가 정확히 치과정보를 가지고 제대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부터 개선하는 건 어떠실런지요?
이웃나라(?) 인도에서 조차 치아교정치과가 따로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치과에서 전문분야를 알리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애매한 답변만 해줍니다.
우리는 인터넷 광고문구에 의존하거나, 구전에 의해서 교정치과를 알 수 있을 뿐 공식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수많은 교정 사고 환자들... 교정을 망쳐서 다시 치료하려고 이병원 저 병원 울면서 다니는 환자가 있다는 현실을 알게됐을 땐 정말 화가났답니다.
(한번 치료를 망친환자는 다른 병원에 가면 잘 안받아주지요.)
우리는 성형외과와 외과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법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과에서 미용성형수술을 받는 경우는 거이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구분을 할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외과전문의가 함부로 성형외과 라고 간판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환자와 숨박꼭질보다는 교정치료의 대중화 전문화에 힘써서 교정비용을 낮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해서 적어봤습니다.
맨날 일만하다가 못했는데, 잠도 안오고 해서 제가 하고픈걸 좀 해봤어요.
심심해서 한다는게... 그만 새벽이 훌쩍 ㅠㅠ
제 고등학교때 꿈은 지브리스튜디오 같은 회사 하는거에요.
원령공주, 센과치히로, 라프타 제작사 아시죵? ^^; 그럼 모두 즐교~
떵배 사진은 네이버에서 가져다 합성 가공한건데, 혹시 떵배
주인이 나타나셔서 저작권 주장하시면 내릴께요 ^^;
유머 위트 센스 모두 훌륭하네요..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사이트 꾸며서 감사하고요 행복하세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도 많고, 님들과 대화하는 것도 좋았구요.
이런 싸이트를 누가 만들었나 궁금했었는데 나사맨님이셨군요.
생업이 있으실텐데 시간 많이 내 주셔서 감사하구요, 또또또 감사해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빨간약 발라주세요~' 저거 특히 맘에 들었어요~!!
그뒤는 다신 의무대 안갔는데..
하지만 저는 벌써 시작해버렸답니다..
알았으면 좀 기다렸다 할껄...ㅋㅋ
제가 다니는 병원도 교정전문이라서
충치치료는 딴병원 추천받아서 하고 그랬는데..
그 이유를 이제 알았네요..
나사맨님 감사해용~~
아...저도 이제야 알아버렸네요....ㅋ
너무 옳은 말씀이세요ㅜㅜ
진짜 맞는 말 같아요ㅠ 결국 고생하는 건 교정이 필요한 환자들 뿐..